오는 4월 14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오른다.
14세에 살인을 저지른 대환과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풀어내며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와 그의 가족들이 맞닥뜨려야 하는 고통스런 삶을 그렸다.
초연 당시 평범한 익상 속에서 가해자 가족이 겪는 긴장과 불편함 등을 세심하게 표현해 탄탄한 구성과 소외된 이를 향한 문제의식이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무대는 차세대 연극계를 이끌어갈 두 여성 작가와 연출의 만남이 주목된다.
이보람 작가는 1999년 일어난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10년 후 가해자 어머니가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의 편지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이 작품을 썼다.
신예작가 답지 않은 거침없는 필력과 참신한 소재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혜화동1번지 동인으로, 소외된 이들의 삶을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연출가 김수희가 연출을 맡았다. 김수희 연출은 그 동안 <창신동>, <당신의 손>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 왔다. 연극적인 기교나 장치를 최대한 배제한 이번 작품은 대환이네 가족을 중심으로 신구 배우들 간의 신선하고도 안정적인 조합과 풍부한 연기력으로 인물간의 보이지 않는 심리적 긴장감을 탁월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관록의 명배우 이호재가 대환이 아버지 역할을, 출연하는 작품마다 변화무쌍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강애심이 어머니로 변신한다. 초연 때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 이기현이 또 다시 ‘대환’으로, 장르를 넘나들며 참신한 연기로 주목받는 배우 강기둥이 ‘소년B’로 열연한다.
국립극단의 '젊은연출가전'무대는 새로운 연극언어와 주제의식을 담은 젋은 예술인들을 위한 무대다. 2012년 성기웅 연출의 <다정도 병인 양 하여>와 최진아 연출의 <본다>를 시작으로 매해 참신한 소재와 새로운 연극적 시도로 주목받는 젊은 예술인들을 위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젊은연출가전'에서는 첫 무대인 <소년B가 사는 집>에 이어 쓰꾸다 노리히코 작, 류주연 연출의 <허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료 일반 3만원원. 1688-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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