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재 차관 “중국은 제2의 내수시장”

울산 온산산업단지 방문…FTA 활용 방안 내놔

[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정부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본격적인 진출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최대한 활용해 중국 시장을 잡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차관은 이날 울산 온산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새로운 성장 디딤돌로 한중 FTA 등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며 “신속통관·시험인증 확대·지적재산권 보호 등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선분야 수주량은 중국보다 낮지만 수주금액은 중국을 상회하고 있다. 그만큼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라며 “고부가가치와 혁신기술 제품 위주로 핵심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관세 장벽 완화 등 한·중 간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유치 등 외국인 투자 촉진방안 마련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내놨다. 기업이 연구개발(R&D)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기술거래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주 차관은 “정부가 30조원 규모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으로 투자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분담해 초기 수요가 부족한 신산업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도 인·허가 절차 단축 등에서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김기현 울산시장, 김환구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울산지역 기업인, 유관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주 차관은 오후에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대구 소재 기업인들과도 간담회를 열어 기업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창조경제 확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