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광주시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1순위 후보지로 첨단3지구를 결정한 가운데 광주시의회가 반대 입장을 표명, 선수촌 건립에 비상이 걸렸다,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 20명은 최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촌 건립은 도시재생과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선수촌 건립부지에 대한 추가 공모 실시 등 재검토를 촉구했다.
시의원들은 "시가 그동안 선수촌 건립에 대해 기존 낙후된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첨단 3지구가 1순위로 결정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더 늦기 전에 선수촌 건립 부지에 대한 추가공모 실시 등 재검토를 촉구한다"며 "도시재생과 균형발전의 방향에서 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입지가 결정돼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가 상생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시는 이미 결정된 후보지와의 형평성, 건축에 소요되는 시기 등을 감안할 때 선수촌 부지 추가 공모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첨단3지구의 주거비율을 낮추고 재개발·재건축 예정지인 2~3순위 후보지의 가구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시의회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25일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후보지 평가위원회'를 열고 대상지 3곳 중 선수촌 후보지 1순위로 첨단3지구를 선정했다. 2~3순위 후보지인 송정주공(9만 4132㎡·1251가구)과 계림8구역(9만 7233㎡·1824가구)에도 선수촌을 분산해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광주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첨단3지구 개발을 위한 사업동의안을 지난달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해당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는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선수촌 건립을 도심재생 원칙으로 추진해 왔으며, 다만 후보지 선정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사항은 대회운영에 차질이 없는 마지노선인 2019년 3월이라는 ‘기한내 건립’이었다"며 "도심재생이라는 정책적인 변수를 고려한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9년 7~8월께 광주에서 열리며 선수촌은 선수와 임원 1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4500가구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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