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서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의욕만 앞세우면 부상을 입기 십상이다. 운동을 하기 전·후, 그리고 운동시간이 길어지면 중간 중간에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포츠 손상의 대부분은 과사용에 따른 근육과 인대, 관절 손상이다. 통증이나 염증으로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을 때는 부상 치료가 끝난 후에 운동을 재개해야 한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계속 운동을 하다가 부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도 흔하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초보자들은 잘못된 동작으로 인한 손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스포츠 손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원인은 무엇인가요.
운동 중에 발생하는 신체의 손상을 ‘스포츠 손상’이라 한다. 크게 급성 손상과 만성 손상으로 구분된다. 등산을 하다가 발목을 삔다든지, 축구를 하다가 무릎인대가 끊어지는 것과 같이 한번의 큰 외력에 의해 인대나 근육이 손상되는 것을 급성 손상. 그러나 대부분의 스포츠 손상은 반복적인 운동을 하거나 관절의 무리한 과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손상이다. 통증이 6주 지속되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원인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테니스나 골프를 자주 치는 경우 팔꿈치 안쪽 또는 바깥쪽 힘줄에 염증을 일으키는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가 자주 발생한다. 배드민튼이나 수영을 즐기는 사람에서 어깨 통증의 원인이 되는 충돌 증후군이나 회전근개 힘줄 파열이 대표적인 만성 스포츠 손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시즌에 곧 접어드는 야구와 같이 전문적인 운동선수들이 어깨에 발생하는 관절순 파열도 만성 스포츠 손상에 해당한다.
◆관절의 스포츠 손상 있는 경우 진단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우선 관절의 운동 범위나 부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의사의 세심한 진찰이 중요하다. 보조적 진단 방법으로는 뼈의 이상을 보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 뼈의 이상을 좀더 자세하게 검사하기 위한 CT 검사가 있다. MRI 검사는 엑스레이나 CT에서 볼 수 없는 관절의 인대나 힘줄, 근육의 이상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만성 스포츠 손상에서 통증 범위를 확인하거나 혈액 순환 이상도 알아 볼 수 있는 적외선 체열 검사를 활용할 수도 있다. 외래에서 간단히 초음파 검사를 이용, 인대나 근육 손상을 알 수 있다.
◆스포츠 손상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급성 손상의 경우는 소위 RICE 요법이라고 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안정을 취하고(Rest), 손상부위에 얼음찜질(Ice)을 해 부종을 감소시킨다. 또 압박 붕대를 이용해 손상 부위를 압박(Compression)하고, 손상 부위를 심장 높이 보다 올려주는 (Elevation) 방법이 도움이 된다. 이후 부종이 감소하면 재활 관절 운동이나 찜질, 근력강화를 시켜나간다. 만성 스포츠 손상의 주된 치료는 재활 물리 치료 요법이다. 최근 슬링 운동, 도수치료 등을 이용해 근육의 저항성을 강화 시키는 치료를 2-3개월 정도 꾸준히 하면 가벼운 운동을 병행 하면서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체외 충격파 치료나 주사 요법 등이 있는데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통증 완화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하면 오히려 힘줄이 약해지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운동선수들의 경우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운동 선수의 만성 스포츠 손상은 90%이상이 비수술적 재활 치료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운동 선수에서 만성 스포츠 손상를 치료할 때는 통증이 있는 부분만 치료해서는 안된다. 소위 운동 사슬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몸 전체를 치료해야 한다. 예를 들면 야구 선수가 어깨가 아프다고 어깨만 봐서는 안되고 무릎이나 허리, 발목에는 문제가 없는지, 이 부분의 손상으로 인해 에너지 전달이 잘 되지 않아 어깨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하체나 골반, 복근, 흉곽과 같은 부분에 유연성을 향상 시키고 발랜스 운동에 초점을 맞춰 에너지 전달이 순차적으로 잘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소위 ‘운동 사슬 재활’을 해 주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고 경기력도 향상 시킬 수 있다.
◆스포츠 손상의 예방법은.
스포츠 손상은 예방이 최선이며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 워밍업이라고 할 수 있는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운동 후에는 10분 정도의 가벼운 걸음걸이나 체조를 통해 운동으로 인한 노폐물이 제거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어깨 관절인 경우 나이가 들면서 탄력성을 잃은 어깨 뒤쪽이 늘어 날 수 있게 하는 후방 관절 막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밴드나 가벼운 아령을 이용한 회전근 근력 강화가 손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 실내 자전거나 러닝머신, 수영과 같은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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