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 지하철이 적정 인원의 두 배 이상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사고 발생시 대형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1~4호선의 혼잡도가 일부 구간의 경우 출퇴근 러시아워 때는 200%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잡도는 수용인원 대비 실제 탑승인원을 뜻하는 것으로 혼잡도 200%는 적정인원의 두 배를 태웠다는 의미다. 1량당 적정인원은 160명 가량으로 혼잡도가 200%를 넘어간 경우는 1량에 300명이상 탑승한 것으로 개인용 휴대폰을 보기에도 쉽지 않은 상태다.
실제 서울메트로의 최대 혼잡구간인 2호선 사당역-방배역 구간의 경우 2013년의 혼잡도는 202%를 기록했다. 다른 노선도 혼잡도 150%를 넘는 수치를 기록한 곳이 많았다.
이러한 높은 혼잡도는 사고의 증가로도 이어지는데, 서울메트로의 2014년 발생한 165건의 승·하차 출입문 사고 중 무려 52건(31%)이 출퇴근 시간대에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혼잡도에 개선에 관해 서울메트로 측은 △혼잡시간대 열차 추가 배정 △ATO열차 배치 △시내버스 노선과의 연계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혼잡도 해결 방안을 시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혼잡도가 극심한 2호선의 경우 올해 5~8월 실태분석을 통해 9월부터 정차시간 단축 등 다양한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성중기 의원은 "서울메트로의 2011년(평균 167)과 2013년의 혼잡도(평균 166)를 비교해본 바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점을 들어 혼잡도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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