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전 차관보는 4일 워싱턴타임스와 세계일보 공동주최로 열린 제21회 미디어콘퍼런스 강연에서 "핵무기 개발 때문에 북한은 친구가 없어지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10년이 걸릴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언제가는 붕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사일·핵프로그램 이런 것 때문에 북한 붕괴가 논의되는데 그것 때문에 제재가 많이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고 특히 미사일은 전 세계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체제 붕괴의 위협이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힐 전 차관보는 최근 북한 내부에서 개혁이 진행된다는 관측에 대해서 "새 지도자가 나타나면 개혁하기 마련"이라며 "그런 방향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개혁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북관계에 있어) 큰 성과를 내기보다는 한 발짝씩 나가는 성과가 필요하다. 신뢰에 기반해 조금씩 함께 나가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북한 지도자가 우리의 제안에 '멋지군요, 따라가겠어요'라는 식으로 반응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힐 전 차관보는 동북아 지역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미국의 시각으로 "중국이 안보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에 대해 당연히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한국이 중국과 뭔가를 하는 것이 미국의 이해에 반대된다는 식의 접근법이 아니라 좀 더 많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중관계에서 한국은 스스로 잘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