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실시한 기업, 1년 후 거래량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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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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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도 30% 가량 올라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주식 액면분할을 시행한 기업의 거래량이 1년 후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는 30% 가량 상승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액면분할을 시행한 상장사는 모두 53개사였다.

이들 기업은 액면분할 시행을 기점으로 1년간 거래량이 전년에 비해 평균 184.32% 증가하고, 주가는 29.9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53개 기업 중 액면분할 후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37곳(69.8%), 주가가 오른 곳은 35곳(66.0%)이었다. 10곳 중 7곳에서 주가와 거래량이 모두 늘어난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0년에는 제일기획, 아남전자 등 17개사에 이어 2011년에는 동양, 경동나비엔, 녹십자홀딩스 등 22개사가 액면분할을 시행했다.

2012년에는 벽산, 보루네오 등 10개 기업이 주식을 분할했다. 주가는 평균 4.15% 올랐고 거래량은 223.02% 늘었다. 윌비스의 경우 거래량이 2067.99%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에는 고려산업, NICE, 태평양물산, 한솔아트원제지 등 4개사가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역시 주가는 40.25% 올랐고 거래량은 124.62% 늘었다. 태평양물산의 거래량은 액면분할 이후 532.13% 뛰었다.

작년에는 지에스인스트루와 덕양산업 등 액면분할을 실시한 회사가 5곳으로 주춤했으나, 최근 다시 주식분할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3일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키로 결정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가 대표적 사례다. 그 외 YG플러스, 영풍제지 등이 올해 들어 액면분할을 실시했고 백광소재, 한국특수형강, 남성, 디비케이 등은 분할을 결정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증시 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 카드를 꺼내 들고 초고가주 기업들을 설득하고 있다. 액면분할로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가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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