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일 "산지 폐기 증가에 따라 배추 저장량이 줄어든 영향 등으로 이번 달 출하량이 전년동기보다 17% 감소할 것"이라며 "3월 배추 도매가격은 4000~5000원(10kg·상품) 선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719원보다 높지만 평년 이맘 때의 8766원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불과해 '상승세'로 보기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4일 배추 평균 도매가격(10㎏)은 4700원으로 1주일 전에 비해 300원, 한달 전에 비해 800원 높고 전년 동기보다는 1080원 높았으나 평년동기의 9960원에 비하면 47% 수준에 불과하다.
연구원 측은 "4~5월 출하되는 봄배추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12.4%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올해 봄배추 생산은 평년 대비 24.0%, 지난해 대비 7.5% 감소한 20만2000여t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4월 배추 출하량도 지난해 동기보다 18%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옥 농촌경제연구원 채소관측실장은 "국산 김치수요가 줄고 있어 배춧값이 크게 상승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달부터 개학에 따른 학교 급식수요가 늘면 배춧값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연구원은 이번 달 무 가격은 출하량이 전년대비 15%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6730원, 18kg·상품)와 평년(8927원)보다 높은 9000~1만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자·당근·양배추도 전년 동기대비 출하량이 각각 27%·9%·16% 줄어든 영향을 받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병옥 실장은 "양파와 대파는 이번 달 출하량이 많아 2월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고 마늘과 건고추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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