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피습]CNN 등 주요외신, 리퍼트 대사 피습 상황 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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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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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영상 캡쳐]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 CNN 방송과 ABC뉴스, 영국 BBC 등 외신들이 일제히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의 피습 소식을 긴급뉴스로 편성했다.

CNN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마크 리퍼트 대사의 피습 당시 상황을 비중 있게 전했다. 특히 리퍼트 대사가 남북화해와 평화를 강조하는 시민단체의 공개행사에서 피습당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CNN은 이날 행사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관계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린 강연회였다고 우리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행사장엔 금속탐지기 설치 등 안전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AP 통신도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용의자가 김모씨이며 범행 직후 곧바로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도 리퍼트 대사가 올 초 한국에서 출산한 아들에게 한국식 중간이름을 붙였을 정도로 부임 후 한국과의 관계설정에 주력해 왔다며 주요뉴스로 전했다.

중국 환구시보도 리퍼트 대사가 피를 많이 흘렸다고 소식을 전했고 일본 교도통신은 습격을 당한 리퍼트 대사가 피를 흘리며 자력으로 걸어서 차량에 탑승해 병원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사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사건 배경 조사 등을 지켜본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국무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시시각각 들어오는 상황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국무부와 긴급 협의채널을 유지하며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정보를 교환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미국 대사가 괴한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이 같은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바 있다.

리퍼트 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지난해 10월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했다.

2005년 당시 연방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한 이후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과 끈끈한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대권에 도전하는 과정에도 리퍼트 대사는 외교안보 부문 정책을 만드는데 깊이 관여했고, 오바마 행정부가 이라크 주둔군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과 비서실장,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역대 최연소(41세) 주한 미국대사로 발탁됐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나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학사와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해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해군 특수전연구개발단에서 정보장교로 복무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주자 시절이던 2007년 리퍼트 대사가 네이비실 정보요원으로 이라크에서 복무하기에 앞서 캘리포니아로 훈련을 떠나자 "보고 싶다, 형제(brother)"라는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30일 공식 부임한 리퍼트 대사는 지난 1월 서울에서 태어난 첫 아들을 얻었으며, 아이의 중간 이름(middle name)을 한국식 '세준'으로 짓는 등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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