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약장수’(감독 조치언/제작 26컴퍼니)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일범(김인권)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다.
최근 공개된 포스터는 영화 속 여장을 한 일범의 모습으로 완성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스꽝스런 여장 뒤에 숨겨진 우는 듯한, 또는 웃는 듯한 일범의 표정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 호소하는 영화의 뜨거운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조치언 감독은 지난 3일 제작보고회에서 “김인권은 코믹한 배우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무거운 영화인 ‘약장수’에 과연 잘 어울릴까 생각했다. 그래서 김인권은 나오는 영화를 다 봤는데, 보고 나서 그가 일범을 맡으면 잘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며 김인권의 변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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