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 ‘욕설논란’을 통해 돌아본 연예계 ‘막말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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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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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태영 기자 = 최근 배우 이태임이 주얼리 멤버 예원에게 촬영장에서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벌어졌다. 이태임 측은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욕설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연예인들의 막말은 정치인들의 막말만큼이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일반 국민들에게 ‘막말’하면 떠오르는 연예인은 김구라다. 인터넷 방송 시절 유명연예인과 정치인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부어 얻은 인기를 통해 지상파에 입성한 ‘막말 성공사례’이다.

막말로 ‘망한’ 사례도 있다. 개그맨 이혁재는 막말 논란이 자주 불거지며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2008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동안클럽'에서 박명수에게 "이 인간, 유재석이 없으면 쓰레기다"라는 막말을 해서 시청자의 원성을 샀다. 이후에도 자주 막말을 해 2009년엔 KBS가 출연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올바른 우리말' 교육을 받기도 했다.

주로 녹화로 진행되는 예능프로그램에서의 막말은 제작진의 책임이 크다. ‘센’ 표현이 나왔을 경우 자체적으로 걸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여과없이 내보내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으로 활용한다. 방송에 출연한 연예인은 제작진을 믿고 편하게 얘기하고 행동하는 것인데 그대로 방송되면서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06년 KBS ‘상상플러스’는 개그맨 이휘재가 방송 도중 욕설 중의 하나인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행동으로 방송위원회 권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반면 생방송이나 기자회견장에서의 막말은 전적으로 연예인 책임이다. ‘편집’이라는 제어장치가 없는 실시간 현장에서 막말을 내뱉는 것은 자의든 타의든 비난 받아 마땅하다. 최근 방영 중인 tvN ‘호구의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신인배우 이수경이 ‘호구’역할을 맡은 최우식에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부터 호구였다”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직업인만큼 말과 행동에 신중하지 않는다면 막말 논란은 끊이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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