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WC 2015는 ‘혁신의 최전선’이란 주제에 걸맞게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총 9개의 홀에서 약 1900여 개 기업이 다음 세대의 새 트렌드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 기술을 뽐내며 다가올 5G 시대의 주도권 경쟁에 닻이 올렸다.
◆5G 시대 꽃 피울 IoT 트렌드 제시
이번 MWC 2015를 5G 한 단어로 요약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통사들이 5G에서 답을 찾은 모습이다.
우선 KT는 '5G 시대의 혁신적인 삶'이라는 주제로 5G 시대를 선도할 다양한 응용기술을 선보여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 사업자로서 위상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에서 KT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롱텀에볼루션(LTE)보다 100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를 보이는 5G 핵심기술인 밀리미터파(Millimeter Wave)와 단말간 통신(D2D)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사이니지(Signage) 모니터로 통해 보여주는 ‘스마트 쇼 윈도우’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또 노키아와 함께 LTE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기술인 ‘LTE-M’을 세계 최초로 시연하며 다가오는 IoT와 5G 시대에 대비한 협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KT는 아시아 최대 규모 통신사업자간 전략적 협의체인 SCFA 미팅에서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함께 5G 기술 협력을 위한 공동 선언을 발표해 삼각편대를 짜기도 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코웨이와 손잡고 스마트 홈 케어 사업의 첫 사례인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연내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은 IoT·위치기반·인텔리전스·커머스·빅데이터 영역 5G 5대 플랫폼과 라이프웨어 등 성장 영역에서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
또 SK텔레콤은 MWC 현장에서 인텔과 쿠무 등 글로벌 장비·기술 업체들과 손잡고 5G 선행 기술을 선보였다. 공개된 기술은 5G선행 기술인 ‘앵커-부스터 셀’로써 SK텔레콤이 인텔과 함께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LG유플러스도 이번 전시 기간 노키아와 함께 주파수 간섭을 제어할 수 있는 LTE-A 기술인 ‘다운링크 콤프 DPS’와 다운로드 속도를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Downlink 256QAM)’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5G 기술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이통 3사 수장 총출동
MWC2015는 각종 모바일 기기와 최첨단 통신 기술의 경연을 펼치는 자리인 만큼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의 수장과 통신장비업체의 경영진들이 총출동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전시회에서 '광폭 횡보'를 보이며 국내에서 벌였던 팽팽한 신경전을 해외로 옮겼다.
무엇보다 황창규 KT 회장은 아시아지역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MWC 2015에서 기조연설을 해 국가대표 통신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발휘했다.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진행된 황 회장의 기조연설은 대한민국과 KT의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MWC2015 현장을 활발히 누비며 협력방안을 집중 모색했다.
장 사장은 현지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많은 관심을 보여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과 직접 만나 갤럭시S6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또 장 사장은 KT 전시장을 방문해 황 회장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 등 핀테크 사업의 외연을 더욱 넓히기 위해 핀테크 사업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전략적 모색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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