넴초프 죽음 진실... 이대로 묻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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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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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로더 푸틴 비판 러시아 투자가[사진= YTN 영상 캡쳐]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피살 사건의 전말이 이대로 묻히게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넴초프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에서 괴한의 총격을 맞고 사망했다. 살해된 지 닷새가 지났지만 범인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일부 용의자를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포드 승용차는 러시아 재무부의 보안업무를 맡은 국영 기업 소유로 밝혀졌지만 아직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선 결국 진실은 넴초프의 죽음과 함께 묻히고 말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해 온 인사들은 유엔이나 유럽 기구가 이번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빌 브로더 푸틴 비판 러시아 투자가는 "이번 살인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푸틴 대통령이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한 공정한 수사는 기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범행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수치스러운 비극이라며 거듭 진상 규명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수도 한복판에서 보리스 넴초프를 대담하게 살해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로 규정했다.

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내무장관과의 회의에서 “최근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넴초프가 피살됐다”며 “이같은 불명예스러운 사건과 비극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동기로 비롯된 강력범죄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넴초프 피살과 관련해 정치적 연관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발언은 푸틴 정권을 비판해 온 넴초프를 제거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암살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외신은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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