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 "안심전환대출에 20조 투입… 은행 MBS 매입 손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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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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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창립 1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주택금융공사]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주택금융공사가 정부가 가계대출 안정을 위해 내놓은 안심전환대출에 올해 20조원을 투입한다.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창립 1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한 안심전환대출을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거나 거치식 또는 일시상환 대출을 받아 이자만 내고 있는 사람이 연 2%대 고정금리·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은행으로부터 안심전환대출을 사들이고 이에 따라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한다. 이를 다시 은행이 매입하게 된다.

김 사장은 "이 상품은 가계의 금리변동 위험을 완화하고 주택담보대출자의 만기 일시상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정부의 가계대출 구조전환 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BS를 은행에 떠넘겨 희생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품을 설계하면서 금융위원회, 은행연합회와 여러 차례 서로 협의해온 사항"이라며 "은행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상품 취급할 유인이 크지 않지만 가계부채 문제 해결하는 데 참여하지 않고서는 은행권의 안정성도 이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MBS로 바꿔서 1년간 갖고 있으면 손실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지만 대출을 취급하면서 받는 수수료 등이 있기 때문에 큰 손실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을 포함에 올해 35조원의 MBS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주택금융공사의 MBS 누적 발행 금액은 100조원을 넘어섰다. 김 사장은 "지속적으로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의 판매 확대와 MBS 발행 구조 및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주택금융공사는 MBS 발행 이외에 올해 적격대출, 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부문에 35조원, 전세자금 보증 등 주택보증 부문에 32조원, 주택연금에 6조6000억원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연금과 관련해서는 "가입조건 완화, 재개발·재건축시 계약 유지 허용, 의료비 보장보험을 주택연금과 연계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노후 생활의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됨에 따라 은퇴 후 겪을 수 있는 일시적 소득 공백기를 보완하는 가교형 주택연금을 선보였다"면서 "이 상품은 시중 금융기관에서 역모기지 상품을 가입한 사람이 만 60세 이후 주택연금에 갈아탈 수 있는 상품으로 만기시 대출금 상환의 부담이 있는 민간 역모기지 상품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주택금융공사는 올 상반기 중으로 관리형 토지신탁의 위탁자도 보증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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