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진정한 생태수도 순천의 완성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에너지 자립도시 전환입니다"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62)은 8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를 에너지 자립도시의 원년으로 선포한 것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조 시장은 "19세기 농경사회에서 20세기 산업사회로, 21세기는 자연과 생태의 시대로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화석연료는 줄어들고 원자력발전소는 시민 불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순천시가 자연과 생태의 도시라고 한다면 환경과 자립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는 결국 시민행복 실현과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21세기 시대정신의 완성은 에너지 자립도시라고 본다. 시대정신을 실천하고 시민 행복도시 안착을 위해서는 에너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올해를 에너지 자립도시 원년으로 선포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순천시의 여건에 맞는 재생에너지원을 찾아 가까운 곳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도시의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는 복안이다.
그래서 올해부터 공공건물에는 에너지 자립건물을 의무화하고 방열, 방풍에 강한 건축자재 사용, 아파트에도 작은 태양열 충전소와 미니 태양광 발전설비 등을 설치하는 등 에너지 자립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
조 시장은 순천을 전기 자동차 시범도시를 만들 계획으로 시내에 전기 자동차 충전소를 만들고 전시, 카 쉐어링도 실시하는 등 녹색도시화에 집중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민참여가 중요하고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에너지 생산에 있어서도 편익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 참여형으로 설계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부서 간 협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지금까지 전기를 공기처럼 편하게 소비하는 데만 익숙해서 생산한다는 것이 생소하겠지만 이제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순천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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