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中 '바오치 시대', 어디에 투자하나...상하이 0.95%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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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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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전인대 개막 불구 약세장...차스닥만 '홀로' 상승

  • 중국 양회 개막 따른 투자종목 변경, 성장률 둔화 확인 실망감 등이 원인

[사진=중국신문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한 5일 중국 증시는 예상과 달리 2200선 붕괴의 긴장감마저 높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06포인트(0.95%)하락한 3248.48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88.69포인트(0.76%) 주저 앉으면서 11566.39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장을 연출한 지수는 전체 상장사 지난해 실적 20% 이상 증가, 신흥산업발전 정책 출시 등 기대감을 업은 기술주 중심의 차스닥(창업판·創業版)이 유일했다.

차스닥은 전날 올 들어 15번째 최고기록을 세운데 이어 5일 다시 4.96포인트(0.25%) 상승, 2014.79로 장을 마치며 또 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차스닥은 장중 한때 2032.22까지 치솟았다가 2000선이 붕괴되며 1997.46까지 미끌어진 뒤, 오후장에 반등했다.

이날 중국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는 종목 갈아타기가 지목됐다. 중국 양회 이후 각종 부양책 및 정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포인트'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래량이 늘어나지는 않아 증시 급락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단기 조정 후 다시 불마켓 기조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3735억8000만 위안, 3678억6800만 위안으로 전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전인대 개막 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7% 안팎으로 설정한 것도 이날 약세장을 이끌었다. 중국 경기하방 압력이 뚜렷해지고 지난해 성장률이 7.4%에 그치면서 이미 예상된 일이었지만 막상 '바오빠(保八 8% 성장률 유지)' 시대와 완전히 이별하고 '바오치(保七 7% 성장률 유지)'를 맞자 실망감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이달에 예고된 24개 기업 신규상장에 따른 물량부담도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하락폭이 컸던 종목은 은행, 우주항공, 전력 등이었으며 교통운수설비, 애플 테마주,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철도 및 인프라주는 상승세를 탔다.

중국은행(601988 SH), 민생은행(600016 SH) 하락폭은 2.81%, 2.34%를 기록했으며 농업은행(601288 SH), 교통은행(601328 SH), 광대은행(601818 SH) 등 주가도 각각 2.48%, 2.91%, 2.27%씩 떨어졌다.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철도·인프라 특징주는 상승했다. 남방회통(000920 SZ)이 7.33%, 중철이국(600528 SH)은 3.89%, 진서차축(600495 SH)이 4.13%씩 상승했다. 양회 수혜주인 친환경자동차 테마주도 급등했다. 비야디(002594)가 10.00%, 맹사과기(002684 SZ), 덕한전지(000049 SZ)가 9.99%씩 주가가 뛰었다.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등 사물의 인터넷 테마주도 활기를 띠었다. 화창달(300278 SZ), 천기지분(002009 SZ), 남경웅묘(600775 SH)의 주가가 각각 9.98%, 8.04%, 7.05%씩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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