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야니는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GC 세라퐁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달러) 첫날 6언더파 66타로 박인비(KB금융그룹)와 함께 선두로 나섰다.
청야니는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 기록했다. 버디 7개 가운데 4개는 파5홀에서 나왔다. 장타력이 돋보였고, 플레이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다.
청야니는 올시즌 들어 지난달 호주여자오픈에서 커트탈락했으나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공동 2위를 했다. 태국 대회에서 그는 첫날 드라이버샷을 평균 325야드나 날렸고, 나흘평균 288야드로 이 부문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새 트레이너를 맞아 몸과 스윙을 단련한 결과라고 한다.
청야니는 양희영과 같은 지난 2008년 미LPGA투어에 데뷔, 그 해 신인상을 받았다. 2010년과 2011년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잘 나갔다. 2011년에는 최소 평균타수상, 상금왕까지 휩쓸었다. 세계랭킹 1위에도 오랫동안 올랐다.
2012년 KIA클래식까지 투어 통산 15승(메이저대회 5승 포함)을 거둔 청야니는 그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15승은 미LPGA투어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박세리(하나금융그룹·25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다. 메이저대회 5승은 박세리, 박인비와 더불어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시즌 초반 한국(계) 선수들이 판을 치고 있는 미LPGA투어에서 청야니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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