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건과 관련, 김관진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협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이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미관계에 대한 영향 분석과 더불어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단호한 후속 대응 조치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사건이 한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양국의 모든 채널을 가동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세 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피습 사건을 보고받은 뒤 "이번 사건은 주한 미 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수행중인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아울러 청와대 핵심참모들은 각각 서울과 아부다비 현지에서 각각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하는 등 사태에 긴박하게 대처했다.
주 수석은 UAE 현지시간으로 새벽 3시13분께(한국시간 오전 8시13분) 국가안보실로부터 피습사건을 통지받은 뒤 이를 즉시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 이후 주 수석과 윤병세 외교장관, 박흥렬 경호실장은 UAE 현지 숙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가졌고, 서울에선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안보실장이 별도회의를 열어 UAE 현지팀과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수석은 아부다비에서 브리핑을 하고 "상황을 보고받자마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외교장관과 경호실장 등과 긴급대책 협의를 했다"며 "서울의 이병기 비서실장 및 안보실장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리퍼트 대사와의 통화 계획을 묻는 질문에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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