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ECB 양적완화 발표 및 성장률 상향조정에 '상승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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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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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QE) 시행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 상승한 393.78을, 범유럽 우량주인 Stoxx 50지수는 0.99% 오른 3619.00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61% 상승한 6961.14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94% 오른 4963.51에 각각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0.95% 뛴 1만1504.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ECB가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시기 및 방법에 관한 구체적 복안을 밝히면서 상승세로 이어졌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키프로스에서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9일부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 매입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2016년 9월까지 시행되는 국채 매입 규모는 총 1조1400억유로에 달한다.

드라기 총재는 이미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하면서, 올해 유로존 전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0%에서 1.5%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9%로 상향조정했다. 이 또한 투자심리 확대에 호재로 작용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ECB는 기준금리를 0.05%로 동결했다. 하루짜리 예금 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마이너스(-)0.20%와 0.30%로 유지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로 책정, 바오치(保七) 시대의 진입을 알렸음에도 이날 장중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또 이날 발표된 부진한 유로존 경제 지표 결과 또한 '드라기 효과'를 넘어서지 못했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독일 1월 제조업 수주가 전월보다 3.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결과다.

한텍 마켓의 리처드 페리 애널리스트는 "ECB의 양적완화 효과와 함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결정이 주식시장에 강한 호재로 작용했다"며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수출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진단했다. 

BNP 파리바의 주스트 반 린더스 이코노미스트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경기 부양과 디플레이션 리스크 해소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며 "이는 투자심리를 크게 고무시켰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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