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ECB 양적완화 발표 호재 속 '소폭' 상승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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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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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시행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82포인트(0.21%) 오른 1만8135.7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51포인트(0.12%) 상승한 2101.04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15.67포인트(0.32%) 뛴 4982.81에 장을 마쳤다. 

ECB의 구체적인 양적완화 시행방안 발표와 함께 유럽 경기를 낙관한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의 발언이 이날 주가를 끌어올렸다.

드라기 총재는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9일부터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 매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높게 잡으며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에서 1.5%로, 내년 경제성장률을 1.5%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재에도 저조한 미국 경제지표가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주 전보다 7000건 증가한 32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9만5000건~29만6000건)를 웃도는 수준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오는 6일 발표될 '2월 고용동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더해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가 전문가들의 예상치(24만개)에 못 미치는 21만 200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ADP의 통계는 통상 '2월 고용동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이 외에도 지난해 4분기 산업생산성이 전 분기보다 2.2% 하락했고, 지난 1월 제조업 수주(공장주문) 역시 전 달보다 0.2% 감소해 6개월째 위축 상태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코스트코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에 2.72% 상승 마감했다. 또 백혈병 치료제 제조업체 파마사이클리닉스는 210억 달러에 다국적 제약업체 애브비로 인수된다는 소식에 10.3% 급등했다. 반면, 애브비 주가는 5.6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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