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지난 2006년 포스코와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니켈 광석 수출회사인 SMSP사가 합작 설립한 SNNC(에스엔엔씨)가 자력 엔지니어링을 통해 2기 능력증강사업을 완수했다. 기존 1기 원형 전기로와는 다른 형태인 사각 전기로 기술이 전무한 상황에서 설비 시운전에서 출선에서 이르는 전 과정을 해외의 기술 지원 없이 자력으로 이뤄냄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한 층 높였다.
SNNC는 6일 광양 페로니켈공장에서 국내외 주요 공급사 및 그룹사 대표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2기 가동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미쉘 꼴랑(Michel Colin) 프랑스 정부 대표, 폴 네오친(Paul NÉAOUTYINE) 북부주지사 등 뉴칼레도니아 정부 주요인사 등이 참석했다.
SNNC는 2기 능력증강사업을 통해 1기(원형)와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로를 갖추게 됐으며, 노체 안정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 및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광양항 원료부두에 니켈광석 전용 부두(7번 선석)를 마련해 물동량 증가에도 선박체증 없이 조업이 가능토록 했다.
니켈제련 업계 최초로 CSU(Continuous Ship Unloader, 연속식 하역기)를 적용한 니켈광석 전용 하역설비까지 갖춤으로써 기존 하역설비에서 발생하던 문제점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하역효율을 높여 체선료를 절감하는 등 물류 경쟁력을 한 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순 니켈 기준 연간 3만t인 현 생산능력을 5만4000t으로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니켈의 자급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려 스테인리스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니켈광산-니켈제련-스테인리스 제조까지 이어지는 일관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SNNC 2기 준공은 원료회사와 제련회사 스테인리스 제조사가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공적인 결과”라며 “2기 능력증강사업을 통해 SNNC는 세계 어느 니켈 제련 회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SNNC는 뉴칼레도니아와 한국의 국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SMSP사와 포스코 스테인리스 사업 성장에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지역사회에는 고용창출을 비롯 연관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 네오친 뉴칼레도니아 북부주지사는 “니켈 프로젝트는 미래를 위한 커다란 도전이었으며, 신뢰 없이는 진행 할 수 없었던, POSCO-SMSP-NMC-SNNC 모두가 지속적으로 상호 보완을 통해 협력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본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NNC는 2006년 5월 포스코와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니켈 광석 수출회사인 SMSP사가 각각 49%, 51% 투자해 설립됐다. 스테인리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니켈 20%, 철 80%)과 기타 부산물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2008년 11월 3만t 생산체제의 1기를 준공했다.
한편 SNNC는 앞으로 2기 설비 조업 최적화를 통해 조기에 정상 조업도를 달성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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