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무서운 성장세로 중국은 물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샤오미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개발업체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5일 개최된 '제12기 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한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에게 "향후 10년 내 애플을 넘어서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중국 환구망(環球網)이 6일 보도했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는 중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기업으로 글로벌 대표 스마트폰 업체 애플과 삼성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면서 "반드시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로 올라설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품 라인 다각화와 해외시장 공략 확대로 올해 매출이 50%가량 늘어날 것"이라면서 "올해 매출액이 1000억 위안(약 17조5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743억 위안을 기록했다. 또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8000만~1억대 수준까지 늘린 계획이다. 지난해 샤오미는 61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레이쥔 회장은 "중국 인터넷 시장과 IT 산업의 급성장은 우리나라 기업에게 전대미문의 성장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기회를 잡기 위한 관건은 제품의 품질 제고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애플 카피캣이라는 오명과 함께 품질 논란이 일자 이 같은 발언으로 자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1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샤오미는 지난 3년여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달성한 스마트폰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과 인도 등 7개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샤오미는 애플의 최대 경쟁상대로 비교돼 왔다. 현재 샤오미의 기업 가치는 45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레이쥔 회장은 최근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설과 부동산 시장 진출설, 미국 상장설 등 샤오미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에 대해 "향후 5년내 다른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 없으며, 기업공개(IPO)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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