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ㆍ포스코 배당주 1위… 정부 압박에도 이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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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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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KT&G나 포스코 같은 만년 고배당주가 이번 결산배당에서도 시가배당률이나 배당성향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할 전망이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배당확대를 압박해왔지만, 새로운 고배당주가 나타나는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여전히 적지 않은 종목이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시가배당률이 1%도 안 됐고,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인 배당성향도 1자릿수에 머물렀다. 1만원을 투자해서 배당으로 100~200원 받기가 어렵고, 실적이 좋아도 배당에는 거의 안 쓴다는 얘기다.

◆시가배당률 4% 이상 3곳 불과

8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일까지 2014회계연도 결산배당(현금배당) 계획을 내놓은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시가배당률이 2.5%를 넘어선 회사는 20개사밖에 안 됐다. 은행 이자 플러스(+) 알파(α)를 기대할 수 있는 회사가 10곳 가운데 1곳뿐인 셈이다.

주가 대비 배당금인 시가배당률은 은행 이자처럼 실질적인 수익률을 보여준다. 이번 집계는 2014년 폐장일 전 5일 동안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4.6%를 기록했다. 만년 고배당주인 KT&G도 4.1%로 전년 4.2%에 이어 2년 연속 4%대를 유지했다. 무림P&P도 4.1%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쉘석유(3.9%)와 SK텔레콤(3.5%), 세아베스틸(3.4%), 대덕전자(3.3%), 조선내화(3.3%), 두산(3.1%), 자화전자(3.1%), 두산중공업(3.07%) 순으로 시가배당률이 높았다.

GS와 한국철강, 효성은 나란히 2.9%를 기록했고, 기업은행(2.8%) 및 디와이(2.8%), GKL(2.6%)도 2.5%를 넘겼다.

◆순익 50% 이상 배당도 8곳뿐

현재까지 2014년 연간실적, 총배당액을 모두 발표한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배당성향이 50% 이상인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을 배당금으로 나눠 구하는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주주환원도도 양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긍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앤 자료를 보면 2014년 결산배당에서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보인 곳은 포스코(102.14%)다. 이 회사는 2014년 순이익이 62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 넘게 줄었지만, 배당총액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한국쉘석유는 배당성향이 3년 연속 상승했다. 2014년에는 순이익 269억원 대비 약 92% 수준인 247억원을 주주에게 나눠줬다.

SK C&C (67.28%)와 코웨이(59.41%), 락앤락(54.15%), 휴켐스(53.38%), GKL(53.19%), KT&G(51.85%)도 순이익 가운데 절반 이상을 배당하는 곳이다.

한편 순손실을 내면서도 배당에 나선 회사도 있다.

무림P&P는 2014년 순손실이 약 97억원에 달했지만, 총 109억원을 배당한다. 삼성SDI와 LG상사도 나란히 적자를 냈지만, 총배당액을 각각 703억원, 116억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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