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정책에 희비 갈리는 인도ㆍ브라질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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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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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최근 엇갈린 금리 정책을 발표한 인도와 브라질의 펀드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경기부양책에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인도 펀드와 달리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개의 인도 펀드의 지난 4일까지 1년간 수익률은 53.99%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51%이며 3년간 수익률도 44.40%에 달한다.

연초 기준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15.14%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A이다. 1년간 수익률은 79.28%에 달한다.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의 KB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A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C-w도 각각 15.14%, 13.24%의 수익률로 높았다.

인도는 규제완화 인프라 개발을 외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개혁 덕분에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투자가 급증하고 인도 증시도 크게 올랐다. 지난 4일 인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7.5%로 인하하면서 경기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번째 금리 인하라는 점에서 모디 총리의 경기 부양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15일 기준금리를 발표한 이후 인도 선섹스 지수는 4% 가까이 상승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함께 인도 정부의 올해 예산안이 적자 감축보다는 투자 확대를 선택했다"며 "성장에 초점을 뒀다는 평가로 앞으로 글로벌 자금이 인도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12개의 브라질 펀드는 지난 1년간 -14.32%의 손해를 냈다. 지난 6개월간 -31.52%의 수익률을 냈고 연초 이후도 -7.20%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수익률은 -47.47%로 떨어졌다.

연초이후 가장 손해를 본 상품은 -8.40%의 수익률을 낸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C5이다. 이 상품의 6개월 수익률은 -29.37%, 3년간 수익률은 -49.83%를 기록했다.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A의 경우 연초 이후 -7.31%, 6개월간 -31.76%의 수익률을 냈다.

브라질은 4일 기준금리를 12.75%로 인상했다. 4개월 연속 인상되면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연간 인플레이션이 7.35%로 오르면서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이같이 인상했다.

브라질의 경제는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태다.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섰고 경상수지 적자 폭도 확대됐다. 지난 1월 브라질 경상수지는 107억 달러의 적자를 냈고 실업률은 5.3%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하향 조정했다. 5일 기준 지난 3개월 브라질의 보베스파 지수는 3.13% 하락했다.

이지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조달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출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정치권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헤알화 약세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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