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일밤-진짜사나이 시즌2'(이하 '진짜사나이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민종PD, 허황PD, 배우 임원희, 이규한, 정겨운, 개그맨 김영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참석했다.
김민종 PD는 "시즌1이 전역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시즌2가 새로운 멤버들로 꾸며졌다. 본질에 충실해서 초심을 되찾고, 좀 더 리얼한 군대 생활을 그려보고자 했다"며 "시즌2에서는 입대 과정부터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는 과정, 자대 배치 과정까지 담아냈다. 그만큼 더 리얼하다"고 시즌1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진짜사나이 시즌2' 첫 촬영을 마친 소감에 대해 샘 오취리는 "군대 가기 전에 한국 친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마음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엄격했고, 첫날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처음이라 훈련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지만 앞으로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규한은 "이번에 들어간 11명은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 누구나 한번쯤 군에 다시 들어가는 꿈 꾸지 않느냐"며 말문을 뗐다. 이어 "20대 초반 군 입대하는 것 같은 초조함과 긴장감이 있었다. 방송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더라. 멤버들 모두 좋은 사람들이어서 끈끈한 전우애는 말할 것도 없다. 5년은 만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영철은 "20년 만에 군대에 다시 간 거다. 변한 게 하나도 없고 달랐던 거라고는 나의 체력이었다. 하지만 까불 땐 까불더라도 훈련에서는 진짜 열심히 임했다. 나에게 이 프로그램이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발표회 때에도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던 정겨운은 "영철이 형 때문에 웃음 참느라 힘들었다. 원희 형도 존재 자체로 웃기기 때문에 웃음 참는 게 일이었다. 군 생활을 이미 했었으니까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몸이 너무 안 따라줘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시즌2 최고령자 임원희는 "24년 만에 다시 입대했다. 일찍 사고를 쳤으면 아들친구였을 분들과 군 생활을 했다. 예비군 훈련을 세게 한다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상상이상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입에 침이 마르더라"며 "빨리 2기는 끝나고 3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투정섞인 말을 했다.
김 PD는 "아마 남자 외국인 사상 최초로 에이스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샘 오취리는 월등한 신체 조건으로 훈련에 탁월한 면을 보였다"며 샘 오취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규한은 분위기 메이커고 상당히 적응을 잘했다. '꾀돌이' 캐릭터고 예능감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김영철은 초반에 구강구조로 고생을 호되게 했다. 그리고 진짜 말이 많더라. 혼나는 상황에서도 말이 많아서 놀랐고, 정겨운은 훤칠한 비주얼이지만 허당인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임원희는 존재 자체, 비주얼 자체로도 쇼킹하다. 시즌 1,2 통틀어서 비주얼적으로 제일 충격"이라고 멤버들의 군 생활을 설명했다.
앞으로 어떤 훈련을 계획 중인지 묻는 질문에는 "사실은 특전사들이 하는 훈련인 공수낙하 훈련을 진행하고 싶다. 하지만 실제로 그 훈련은 너무 위험하고 훈련 기간이 길다보니까 지금은 기획만 하고 있다"고 밝혀 현장에 있는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적성을 고려해서 보직을 부여받을텐데 샘킴만 취사병으로 확정이고 나머지 멤버들은 미정이다"라고 말해 취사병 샘킴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샘 오취리는 '정글의 법칙 or 진짜사나이'를 묻는 질문에 "어느 것을 선택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정글의 법칙은 밥 먹는 것 빼고는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다"며 "젊을 때 계속 도전해야 하고 힘든 것도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이 한국에 살면서 군 생활을 경험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처음 섭외 받았을 때 스케줄때문에 힘들 것 같았는데 조율했다. 앞으로 한국 친구들을 만나도 군대 이야기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전했다.
'나는 남자다' MC로 시련을 맛본 임원희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 참여에 대해서 "'나는 남자다' MC에 캐스팅 됐을 때 나름 노력은 했지만 쉽지 않았다. 정말 MC자리가 어려운 자리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 서면 누구나 내 심정을 알 거다"라며 "리얼 예능은 '맛'이 있더라. 고통이 따르지만 뿌듯한 성취감과 얻고 가는 게 있다. 처음 섭외 받고 안 하려고 했는데 안 하면 후회할 거라고 속에서 계속 말하더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개성있는 스타들의 대거 출연 소식으로 이미 관심을 끌고 있는 '진짜사나이 시즌2'가 전작과는 어떤 빅 재미를 선사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짜사나이 시즌2'는 오는 8일 6시 15분 첫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