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동순방, 에너지공기업 원전·석유 등 중동 진출 물꼬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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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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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이 중동 진출에 새로운 수출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을 방문,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선데 힘입어 ‘제2 중동붐’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

이들 공기업은 중동 산유국들과 원전 및 정유·가스 등 플랜트 공사는 물론, 한국의 기술력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수출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공기업들이 해당 중동국가들과 전력·원자력·석유 개발 사업 등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한전의 경우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 포시즌스호텔에서 사우디전력공사(SEC)와 전력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MOU를 계기로 발전, 신재생, 송배전, 에너지신사업, 연구개발, 교육훈련, 제3국 해외진출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전력공사는 사우디 전체 전력수요의 85%를 담당하는 국영 전력회사라는 점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기대감이 높다.

한전은 뒤이어 사우디 원전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한·사우디 원전분야 기자재·시공 협력사 간의 협력 MOU도 체결됐다. 양국 산업계는 사우디 원전산업 육성을 위해 원전건설 경험을 공유하고 기자재와 시공 분야의 기술교류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할 전망이다.

특히 양국 중견 기자재·시공업체들 간 파트너십 체결은 향후 사우디 원전사업의 추진에 실질적인 협력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UAE 아부다비 행정장관과 해외 원전수주 때 협력하는 내용의 ‘제3국 공동진출 MOU’를 맺으면서 원전 수주의 물꼬는 한층 트일 전망이다.

중동 산유국들의 이점을 살린 원유와 가스 부문의 기술협력도 추진됐다.

석유공사는 2일(현지시간) 쿠웨이트석유공사와 ‘석유·가스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석유지질과 석유공학, 석유개발 연구개발(R&D), 인력개발 등의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이어 세계 7위의 원유 매장량(978억)을 보유한 UAE와 ‘유전개발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와 ADNOC, 지질자원연구원 등 3사는 석유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UAE 3개 탐사광구(에어리어 1·2·3 광구)를 대상으로 석유지질·지구물리·분지해석·지화학 분석 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3사는 연구개발(R&D) 분야의 인력교류 증진을 위해 방문교수 등 박사급 전문가의 교환를 추진할 계획이다. ADNOC와 아부다비 석유대학(PI)에 한국 기술인력을 파견하고, 정기적으로 기술 세미나와 워크숍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하는 정유 ·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20억 달러 규모의 무역보험을 체결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동 산유국들이 최근 유가 하락으로 재정위기에 직면함에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원전과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중동 순방 성과로 우리나라와 중동 국가들과의 파트너십은 물론, 상호간의 협력이 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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