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앞두고 레저용 차량 대세, SUV 국내서 인기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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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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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스크루즈·카니발·쏘렌토·티볼리 등 올초 판매량 급증

맥스크루즈[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올 뉴 카니발[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한겨울 추위가 지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도 봄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여행철에 대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국내차 중에서는 새로 출시된 ‘카니발’과 ‘쏘렌토R’‘티볼리’ 등이 인기를 끌고, 외제차는 ‘티구안’‘익스플로러’ 등 SUV 차량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차 출시도 줄줄이 예정돼 완연한 봄철에 인기를 끌 전망이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1~2월 설 연휴 포함에 따른 조업일 수 감소로 대부분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SUV 등 레저용 차량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올 1~2월 국내에서 8만727대를 판매했다. 이중 4분의 1 가량인 1만8163대가 SUV와 RV 차량이다. '맥스크루즈'의 경우 이 기간 144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130.44%의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2013년 처음 선보인 맥스크루즈는 캠핑 등 레저 열풍에 힘입어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 국산 SUV 중 가장 길며 7인 탑승이 가능한 캠핑용 SUV다. 넓은 적재함과 사륜구동 등 다양한 기능이 장착됐다.

기아자동차 차량 중에서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가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신형 카니발은 9542대가 팔려 전년 동기 2877대 판매에 그쳤던 구형 카니발의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신형 쏘렌토는 구형 쏘렌토R 판매실적(3795대)의 4배 가량인 1만2066대를 판매했다. 이들 두 차량의 판매실적만 2만대가 넘어 국내 판매실적(7만2207대)의 30% 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신형 카니발은 한국자동차기자협회로부터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 실내 공간을 넓히고 듀얼 선루프를 설치했고, 세계 최초로 뒷줄 4열 좌석에 팝업 싱킹시트를 적용했다.

3세대 모델인 신형 쏘렌토는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였다. 디자인과 주행 성능 안전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올해의 차 3위에 선정됐다. 트렁크 공간이 동급 최고 수준인 605ℓ고 적재 편의성도 높였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올 1월 출시한 후 두달만에 소형 SUV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이 차량의 두달간 판매 실적은 5210대로 쌍용차 국내 판매량(1만3388대) 약 40%에 달했다. 최저 16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20~30대 젊은층이나 중년층의 세컨트차로 수요가 많다는 게 쌍용차측 설명이다.

수입자동차 중에서도 SUV 차량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 1~2월 수입차 등록 대수는 3만6689대로 집계됐다.

이중 가장 점유율이 높은 모델은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으로 두달간 가장 많은 1561대가 팔렸다. 포드의 '익스플로러'는 올 1~2월 534대가 팔려 가솔린 모델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 SUV로 가격대가 3000만~4000만원 선에 책정돼 수요층이 넓은 편이다. 1968㏄ 직분사 터보 디젤 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통해 3000cc급 가솔린 모델을 넘는 수준 성능을 보유했다.

포드 대표 모델인 익스플로러는 1991년 첫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6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차량이다. 안정성과 연비가 우수하고 양문형 냉장고를 실을 수 있을 만큼의 넓은 적재공간이 장점이다.

한편 자동차 업체들은 SUV 차량 열풍에 힘입어 올해도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달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신형 ‘올 뉴 투싼’을 공개하고 본격 출시했다. 6년만에 선보인 3세대 모델로 첨단 안전 기술과 편의사항을 확대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신형 ‘스포티지’ 출시를 앞두고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쌍용차는 6월 디젤 엔진을 장착한 ‘티볼리 디젠’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GM 역시 상반기 ‘쉐보레 트랙스’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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