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제조업의 전반적인 고도화 수준은 주력 수출 산업인 IT 산업의 빠른 고도화의 영향으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며 “그러나 일부 산업에 대한 편중이 심해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제조업의 고도화가 일부 품목에 집중되어 있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IT 분야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며 또한 “신성장․고부가 제조업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으로 지속적인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우수 연구 인력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제조업의 선도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적인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중국, 인도, 아세안 등 신흥국들은 제조업 역량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세계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한국과 수출 구조가 유사한 중국은 한국 주력 산업 대부분에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한국을 앞서 나가는 등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
영상음향통신기기, 철강, 석유화학 산업은 선진국과의 경쟁이 심해지거나 경쟁력이 뒤처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빠른 추격으로위협받는 넛크래킹 상황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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