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제주도, 미래 전기차 시장 선점위한 ‘각축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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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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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2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개최…오는 15일까지 10일간 대장정 돌입

제 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 마련된 르노삼성자동차 전시장에 SM3 Z.E. 전기차 택시가 전시돼 있다.[사진=르노삼성]

 
아주경제(제주) 이소현 기자 = 전기차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제주도에 모였다.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보조금 지원 등 정책을 펴면서 지난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된 제 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점을 위한 각축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올해 환경부가 전국에 공급하는 전기차 3000여대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515대의 판매가 엑스포 전시 기간 결정돼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이어졌다. 한 대당 2200만원씩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공모에 제주도민의 관심도 잇달았다.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개막 첫날 반나절 만에 50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주말을 두 번 끼고 총 10일간 엑스포 행사를 진행하게 돼 관람객이 작년 4만7000명에서 올해는 8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세계 전기차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보다 규모가 2배가량 커졌다”며 “전기차‧부품제조업체 등 참가업체가 총 68개로 지난해보다 27개 늘었다”고 밝혔다.
 

닛산은 세계 판매 1위 전기차 '리프'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작을 본격 공략한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올해 제주도에서 리프 150여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닛산]


한국의 르노삼성과 기아차, 중국의 BYD, 일본의 닛산, 미국의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독일의 BMW 등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참가한 국내외 기업들이 제주도를 테스트 베드(시험대)로 삼았다.

제주도는 해안가를 따라 섬 전체 한 바퀴를 도는데 180㎞ 가량 된다. 한번 충전하면 120~150㎞ 안팎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운행하는데 최적의 장소다. 전기차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충전 인프라도 해결 중이다. 현재 제주도에는 1661개의 충전기가 설치 돼 있으며 추자도, 우도, 가파도 등 주변 섬에도 마련됐다. 특히 한국전력과 현대·기아차, KT 등이 2017년까지 제주에 충전기를 3750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해 탄소 없는 섬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BYD가 올 연말 국내 전기택시 시장에 선보일 e6가 시승 주행을 앞두고 충전 중이다. 최대 300km를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가 장점인 e6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판매량 3560대를 달성했다.[사진=이소현 기자]


이번 엑스포에는 특히 중국과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세계 전기차 업체들이 연내 국내 전기차 시장 진입에 있어 제주도를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삼은 것이다.

중국 BYD는 한번 충전시 300㎞를 달릴 수 있는 차량인 'e6'로 전기 택시시장에 진출한다. 중국 위나그룹이 한국에 세운 위나동방코리아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격은 절반, 수명은 두배로 긴 차량 전용 리튬 인산철배터리로 한국시장을 노크한다. 미국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은 3.7초 만에 시속 100㎞로 달리는 전기 스포츠카 'SP:01'를 하반기에 국내에 선보인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 미리 진입한 기아차, 르노삼성, 닛산 등은 다양한 전략으로 전기차시장 헤게모니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지난해까지 400여대를 판 전기차 ‘쏘울EV’를 앞세워 전기차 1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은 전기택시 보급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올해 1000여대 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닛산은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모델인 ‘리프’로 올해 10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제주도에서만 150여대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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