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 같은 날 리퍼트 대사 문병...“한미동맹 굳건히”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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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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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8일 오전 동료 의원들과 함께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리퍼트 대사를 문병하고 "이번 사건은 종북 좌파들이 한미동맹을 깨려는 시도였지만 오히려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더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정치권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차례로 문병해 쾌유를 빌었다. 여야 대표는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나가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8일 오전 동료 의원들과 함께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리퍼트 대사를 문병하고 "이번 사건은 종북 좌파들이 한미 동맹을 깨려는 시도였지만 오히려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더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한미간의 전통 혈맹 관계를 더욱 다지는 노력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이번 사건은 저 자신은 물론이고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번 사건을 슬기롭게 극복해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노력을 더 지속해야 한다. 한미 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병문안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과 신의진, 김학용, 김종훈, 박대출 의원이 함께했다.

오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리퍼트 대사를 병문안하고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이날 오후 1시 리퍼트 대사의 병실을 방문한 문 대표 역시 "한미 관계를 더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김성곤 외교통일위원과 김현미, 전병헌, 유은혜 의원과 함께 리퍼트 대사를 만나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대사께서 침착하고 의연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고, 우리 국민에게 '함께 갑시다'라고 오히려 위로해주셔서 감동받았다"며 "대사의 그런 모습이 이번 사건이 한미양국 동맹에 미칠 손상을 최소화하고 더 굳건히 발전시키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 정부와 여야 국회의원 및 국민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문대표 당선 이후 처음 뵀는데 당선 축하드린다"고 회답했다. 이어 그는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뜻의 미국 속담을 소개하고 "한미관계 개선을 위해 모든 면에서 진전해나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피습 사건 다음 날 리퍼트 대사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대사관 측이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이유로 정중히 거절했다. 대신 문 대표는 지난 6일 정세균 의원 등과 함께 주한미국대사관을 방문해 메리 타노브카 부대사 대리를 접견했다. 

앞서 6일 이완구 총리 역시 리퍼트 대사와 만난 뒤 "한미 동맹이 이런 일로 훼손돼선 안 된다"면서 "더욱더 한·미동맹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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