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100조 시대, 순수 투자성과는 'NH투자증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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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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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내 퇴직연금시장이 10년 만에 1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현재 실적배당형(비원리금 보장) 퇴직연금 성적에서 NH투자증권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107조6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22조768억원) 늘어났다. 지난 2005년 12월 도입 이후 지금까지 가입한 사업장만 27만5000개이며, 여기에 속한 근로자 수는 총 535만3000명이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으로 나뉜다. DB형의 적립금이 75조5277억원으로 전체의 70.6%를 차지한다. DC형은 23조2782억원으로 21.7%에 불과했다. 

하지만 순수 투자 성과는 운용 사업자의 실질적인 투자 실력이 발휘되는 실적 배당형(비원금 보장) 퇴직연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0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실적 배당(비원리금 보장) 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이 29.27%로 가장 높다. 신한생명이 29.21%로 다음을 차지했으며 한국투자증권(27.48%), 한화생명(27.23%), 한화손해보험(26.86%), 교보생명(26.71%), 국민은행(26.07%) 등의 순이다.

적립 기간을 7년으로 늘려보면 수익률은 한화생명(46.94%)과 NH투자증권(46.13%), 한국투자증권(43.53%) 등 '빅3'가 가장 우수했다. 

이에 비해 적립액이 가장 많은 원리금 보장 DB형 퇴직연금의 5년과 7년 최고 수익률(대신증권)은 각각 25.88%와 37.49%로, 비원리금 보장 DC형보다 낮다.

수익률이 실적 배당(비원리금 보장) DC형이 가장 우수한데도 원금보장 DB형 퇴직연금에 자금이 몰린 것은 사업 초기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려고 안정적인 성향을 강조하면서 역마진을 감수하고 높은 금리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최근 금리가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업계는 원리금 보장 DB형 퇴직연금의 인기가 점차 식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퇴직연금 운용 때 자사 상품 편입이 금지되면 더 이상 고금리를 제시할 수 없게 된다.

한편 퇴직연금 사업자는 지난해 말 기준 52개사가 등록했으며 현재 49개사가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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