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일부터 영국 방송통신규제위원회(Ofcom)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프랑스 시청각고등평의회(CSA) 위원장 등 세계 3대 방송통신 규제기관장을 잇달아 만나 방송통신 분야의 주요 이슈를 협의했다. 또 기술진보로 인한 방송통신 서비스 진화와 그에 따른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공통 관심사에 대해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성준 위원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현장에서 미국 FCC 톰 휠러 위원장과 만나 최근 FCC에서 의결된 ‘망중립성 원칙’을 비롯해 ‘주파수 인센티브 경매’, ‘빅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보고서’ 등 FCC의 최근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의 사례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톰 휠러 위원장은 한국의 브로드밴드 보급률과 통신인프라 구축에 대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ICT 발전모델을 교과서로 삼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양 기관장은 정책공조 및 정보교류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 창구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최 위원장은 패트리샤 호지슨(Patricia Hudgson) 영국 Ofcom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규제기관으로서의 역할과 통합 시청점유율 산정, 지상파 재송신 이슈, UHD TV와 주파수 배분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호지슨 위원장은 현재 영국에서도 태블릿·스마트폰 등 새로운 미디어기기 상의 시청까지 포함한 통합 시청점유율 산정방식을 연구·개발 중이라며 이 분야의 정보교류를 희망함에 따라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한 협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연이어 프랑스 CSA를 방문, 올리비에 쉬라멕 CSA 위원장과 만나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규제기관 간 역할분담 문제와, 최근 프랑스 정부의 700MHz 경매 결정 내용 및 주파수 배분 이슈, 통합 시청점유율 조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쉬라멕 위원장은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를 좋은 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면서 생산적인 협력결과를 얻기 위한 실무차원의 협의 창구 개설과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을 제안했으며, 이에 최 위원장이 적극 수락해 빠른 시일 내에 MOU를 체결하자는 데 합의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 위원장은 ‘MWC 2015’에 참가해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데이비드 왕 화웨이 부사장 등을 잇따라 만나 최신 기술동향과 산업계 이슈를 논의하고, 미래의 방송통신 산업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8일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