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순방 참가 경제사절단 “풍성한 성과 ‘제2의 중동 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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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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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일정에 참여한 기업인들은 풍성한 성과를 올리고 돌아와 ‘제2의 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박 대통령 순방 일정(1~9일)에는 대기업 30개사, 중소·중견기업 59개사, 경제단체와 공공기관 26개사 등 총 115개(116명) 기업·기관이 동행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네덜란드·독일 순방 당시(105명)를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였다.

에너지 개발·인프라 건설이 주를 이루던 중동국가들은 최근 제조업을 비롯한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런 추세에 맞춰 경제사절단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의료, 식품, 서비스업 등 한국이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산업 부문의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박 대통령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4개국에서 각각 개최된 비즈니스포럼에는 수백명의 현지 기업인이 한국과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몰려드는 등 대성황을 이루는 등 ‘VIP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열린 한-쿠웨이트 비즈니스포럼에서는 중견·중소기업들이 현장 수출 계약 1436만달러, 상담 추진액 2억2282만달러라는 성과를 거뒀다.

또 3일에는 SK건설·GS건설이 일본 JGC와 함께 지난해 4월 수주한 120억달러 규모 ‘클린 퓨얼 프로젝트’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사는 1950년대에 쿠웨이트의 미나 알 아흐마디와 미나 압둘라 지역에 건립된 MAA·AB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다.

이밖에 8일부터 현지에서 본입찰이 진행되는 총 14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대거 입찰에 참여했다. 박 대통령의 쿠웨이트 방문으로 우리 업체의 수주 기대감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대기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포스코는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와 건설·자동차·기타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전력청(SEC)과 발전플랜트 기술 전수 협약을 맺은데 이어 사우디 해수담수청(SWCC)과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효성과 펌프 전문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도 사우디 SSEM과 한-사우디 원자력 협력 MOU를 맺었다.

SK텔레콤도 1억6000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보유한 아랍권 최대 통신사업자 사우디텔레콤과 SK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수출했다.

중소기업들도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서 1억7650만 달러의 수출상담과 1750만 달러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에너지·서비스분야, 보건 의료, 할랄식품 등의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 비즈니스 협력이 논의됐다. 코트라 주관으로 진행된 '비즈니스 상담회'와 '네트워킹 투자설명회'(IR)에서는 총 2억68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및 프로젝트 협의 등이 이뤄졌다.

마지막 방문국은 카타르에서는 카타르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지정해 추진하고 있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적 제고, 고령화 대응 문제와 관련한 보건의료기기, e헬스, 시약·실험, 진단서비스 등의 분야와 로봇 등 첨단산업 교류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순방 국가와 민간외교를 활발히 펼쳤다. 특히 박 회장은 중동지역 주요 3개국과의 비즈니스 포럼을 주제하는 등 이번 경제사절단의 실질적인 얼굴 마담을 맡아 정부와 기업이 함께하는 ‘팀 코리아(Team Korea)’의 한 축으로서 정부의 경제 외교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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