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괜찮다" 의연했던 리퍼트 대사, 네이비실 장교로 동성무공훈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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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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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파견 '실1팀'서 정보장교 근무 공로로 동성무공훈장 받아

  • 미군서 동성 메달을 받는 조건엔 "적군과 교전 상황"이 필수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급작스러운 흉기 피습을 맨몸으로 막아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미해군 특수부대인 실(SEAL) 정보장교 출신이란 사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알려졌다.

공식자료로 본 리퍼트 대사의 군 경력은 2005년 해군의 직접임관장교(DCO) 프로그램에 따라 예비역 소위(정보 특기)로 임관하면서 시작됐다.

임관 후 당시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외정책자문 보좌관으로 있던 그는 2007년 8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현역으로 소집됐다. 소집된 부대는 네이비실로 유명한 해군특수전사령부다.

그는 혹독하기로 소문난 기초수중파괴/특공훈련(BUD/S) 과정을 거치지는 않았다. 실제 임무에 투입되는 현장 요원이 아니라 지원 부서 파견자여서 이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보장교의 임무는 실전에 투입되는 현장 요원(operator)과는 달리 적에 대한 정보 수집과 확보 및 관련기관과의 업무 조정 등이 주된 임무다.
 

리퍼트 대사는 네이비실 장교로 이라크에서 정보장교로 활동하며 동성무공훈장 받았다. 사진은 우리 해군씰팀의 작전 모습.[아주경제DB]


그러나 리퍼트 대사가 전장에서 교전 경험이 없다고 추측하기엔 이르다.

그는 이라크에 파견된 '실1팀'에 배속돼 정보장교로 근무했고 이 공로로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는데 미군에서 동성 메달을 받는 조건은 "적군과 교전 상황"이 필수적이다.

이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 시절인 2009년 다시 현역 소집령을 받고 2010년 현역에 복귀해 2년간 근무했다.

배속부대는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 창설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2011년 5월 파키스탄에서 제거함으로써 일약 '아메리칸 히어로'로 부상한 해군특수전연구개발단이었다.

흔히 '실6팀'이나 '데브그루'(DevGru)로 더 유명한 해군특수전연구개발단은 동부 버지니아 주 노퍽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로 알려진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의 핵심이다.

육군의 '델타 포스'와 함께 인질 구출 같은 대테러전이나 주요 인사 저격 등 고도의 기밀성을 요구하고 위험성이 뒤따르는 특수임무를 전담하는 JSOC는 특히 예멘과 파키스탄 등지에서 알카에다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을 상대로 한 드론(무인기) 공습 임무도 수행하는 비밀부대다.

리퍼트 대사는 데브그루에서 2년여 동안 근무하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 등에 파견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가 '데브그루'의 정보장교로 일한 시기가 빈 라덴 제거작전(넵튠작전) 시기와 대체로 겹치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데브그루'가 수행한 구체적인 임무와 요원의 인적사항, 파견 장소 등은 철저한 보안에 부쳐지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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