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9일 오전 11시 서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
노조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선임 정치권 개입금지 △조속한 대표이사 선임으로 선주신뢰 확보 △낙하산 인선 반대의 입장을 알릴 예정이다.
노조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주주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대표이사 선임을 한 달이 넘게 지연시킴으로 인해 생산현장이 마비되고 있다”며 “외국 선주들의 신뢰를 떨어뜨려 선주들의 불신을 낳게 하고 있다. 대우조선 5만 구성원들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각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정치권의 무책임한 개입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구체적 이름까지 거론되며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언론으로 홍보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올해가 벌써 두 달이 지났지만 산업은행의 늑장 대처로 사장선임 건이 미뤄짐에 따라 임원인사를 비롯한 사업계획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는 비상식 경영상황을 대하는 선주들은 우리 회사를 어떻게 평가 하겠느냐”며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혹독한 경쟁 속에서 수주량을 확보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고용안정을 유지해야 함에도 오히려 저해요인을 계속 만들고 있는 상황에 노동조합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이사회는 9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연간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과 사장 및 임원 선임에 대한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고재호 사장의 거취도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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