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서울대 교수, 신입생 축사에서 “기성세대, 젊은 세대에게 어느 정도 양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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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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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가 기성세대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지난 2일 오전 열린 서울대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에게 보내는 축사를 남겼다. 이 축사에서 김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두 가지 도전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도전 과제는 나라 안의 도전이었다. 김 교수는 “젊은 자들은 나이 든 자들과의 경쟁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기성세대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원과 정보와 인맥의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에게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은 단지 경쟁의 상대가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희망의 불씨다. 젊은 세대에게 투자하고, 양보하고, 그들의 미숙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에 내일은 없다. 청년들이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나라 밖의 도전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중국의 대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 ‘개미굴’이라는 10평 남짓한 아파트에 십여 명의 학생이 함께 기거하면서 해만 뜨면 도서관으로 뛰어나가 하루 종일 공부하다가 돌아 온다”며 “우리는 중국 인구의 1/27 정도 된다. 우리가 중국에 뒤지지 않으려면 27배 정도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데 지금은 중국이 27배 더 노력하는 형국”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교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등의 저서로 청춘들의 멘토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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