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권선징악에 충실했던 '전설의 마녀' 주인공들의 한 방 없었지만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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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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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권선징악에 충실했던 '전설의 마녀', 주인공들의 통쾌한 한 방은 없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며 40부작의 막을 내렸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전설의 마녀'(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는 30.1%의 전국 시청률(이하 동일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28.8%)보다 1.3%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이날 '전설의 마녀'에서는 악행을 일삼던 마회장 일가가 무너지고, 네 마녀 모두 복수와 사랑에 성공한 모습이 그려졌다.

수인(한지혜)은 신화제과가 자신이 개발한 고로쇠빵을 카피했음을 언론에 알리며, 신화제과 빵 불매운동을 이끌어냈다. 신화그룹의 주가는 계속 바닥으로 떨어졌고, 주주들은 우석(하석진)을 대표이사로 추대했다. 하지만 우석은 대표이사직을 고사하고 파리행을 선택했다.

교도소에 수감된 태산(박근형)은 자신의 악행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면회를 온 앵란(전인화)과 단심(정혜선)의 모습에 회한을 느낀 그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죄까지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복녀(고두심)는 제주도에서 가족들의 축하 속에 이문(박인환)과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그리고 신부입장에서 우석은 복녀의 손을 잡고 깜짝 등장해 하객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혼식이 끝나고 수인은 우석에게 변하지 않은 사랑을 고백했으며, 두 사람은 반지를 나눠끼며 키스로 마음을 확인했다.

풍금(오현경)과 월한(이종원)은 쌍둥이 딸을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미오(하연수) 역시 모델로서 성공하고 도진(도상우)과의 사랑을 이어가며 앵란(전인화)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방송 말미 복녀는 30년 만에 살인 누명을 벗고 무죄를 선고받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해 10월 25일 첫 방송된 '전설의 마녀'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湔雪, '설욕'을 의미)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주말을 책임져왔다.

시청자들은 감옥에서 연을 맺어 가족이 된 네 마녀의 짜릿한 복수극을 기대했지만 극 중반 주인공들이 신화그룹에 개발한 빵을 빼앗기는 등 계속해 당하는 모습만 그려지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네 마녀의 통쾌한 한 방은 없고 오히려 주변인인 앵란과 영옥(김수미)의 활약이 컸다는 평을 받았다.

또 종영을 앞두고 내용이 급전개되며 한꺼번에 엉켜있던 실타래가 풀린 것도 혹평의 이유가 됐다. 하지만 복수를 다룬 작품임에도 묵직한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고, 코믹한 요소들을 적절히 섞어 재미를 더했다. 진지한 전개 속에서도 반전이 있었고, 유머러스한 요소들이 곳곳에 있어 극의 지루함을 덜었다. 또 각자 캐릭터를 잘 살린 배우들의 호연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전설의 마녀' 후속으로는 김성령, 이종혁, 이성경, 윤박 등이 출연하는 '여왕의 꽃'(박현주 극본, 이대영 김민식 연출)이 방송된다. 오늘 14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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