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대세 그룹 엑소(EXO)가 중국인 멤버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엑소는 지난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두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넘버 2 더 엑소 레볼루션(EXO PLANET #2 - The EXO luXion)' 콘서트를 10인 멤버로서 처음 치뤘다. 엑소는 중국인 멤버 크리스, 루한의 탈퇴로 12인 체제에서 10인 체제로 전환했다.
콘서트 전 기자회견에서 찬열은 “많은 생각이 들어 첫 공연 앵콜 곡 공연 시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엑소는 지난해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의 연이은 무단 탈퇴로 속앓이를 했다. 두 사람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두고 무효소송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엑소는 엑소였다. 10명의 엑소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귀여운 모습, 섹시한 모습, 자유분방한 모습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자회견에서 중국인 멤버 레이와 타오는 중국 취재진의 질문에 능숙하게 답변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 레이의 활약은 눈부셨다. 엑소가 새로 선보인 '약속'이라는 곡을 레이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바치는 노래인 '약속'은 완성된 곡이 담긴 USB를 잃어버리는 날벼락을 겪었지만 레이가 다시 재작곡해 결국 팬들에게 선물하게 됐다. 아픔을 겪고 성숙해진 지난해를 기념하기 위해서인지 엑소는 '약속'의 영어 부제를 '엑소 2014'라고 명명했다.
레이는 "빠른 시일내에 중국 팬들을 만나러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엑소의 중국 콘서트 일정은 아직 정확히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1월 진행된 티켓 예매가 전회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1회 공연을 추가, 아이돌 그룹 최초로 체조경기장 5회 공연을 개최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두번째 단독 콘서트를 통해 엑소는 최강 티켓 파워는 물론 대세다운 인기와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멤버, 새롭게 시작하는 글로벌 투어 역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을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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