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피습] 세브란스병원 "실밥 일부 제거…내일 오후 퇴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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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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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왼쪽 2번째)와 병문안을 온 제임스 윈펠드 미국 합참차장(3번째)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건강 상태가 빠르게 좋아져 이르면 10일 오후쯤 퇴원할 예정이라고 신촌 세브란스병원 측이 밝혔다.

정남식 연세대학교 의료원장은 9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평소 건강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에 얼굴 봉합 부위의 실밥을 절반 제거했고 내일 오전에 나머지를 절반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대사관 측에 의료적으로는 내일(10일) 오후 이후에는 언제든 퇴원이 가능하다고 전달했다"며 "구체적인 퇴원 일정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관통상을 입은 왼쪽 팔뚝의 치료는 다소 시일이 걸리며, 리퍼트 대사도 이 부위의 통증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어제 오후 11시쯤에 왼쪽 손목의 통증을 호소해 진통제 줬으며, 오늘 자가통증지수는 3점이었다"며 "이 부위의 치료는 10일에서 2주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자가통증지수는 10점이 최대치로 0에 가까울수록 통증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병원 관계자는 "오늘 아침 식사는 양식과 한식을 섞어서 제공했는데 어제 진통제를 복용한 후 헛구역질을 하는 등 힘들어 해서 식사 양을 조금 줄였다"며 "정상적인 식사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가 빠르게 건강을 되찾고 있지만 전날 이어진 면회로 피로감을 호소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리퍼트 대사가 입원한지 4일째인 지난 8일 해외 미군부대 순방차 방한한 제임스 윈펠드 미국 합참차장을 시작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병문안을 하고 돌아갔다.

정 원장은 "어제 너무 많은 사람이 방문해 피곤해 했다"며 "오늘은 면회를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술 첫날부터 한국인과 의료진들에게 연달아 고마움을 표한 바 있는 리퍼트 대사는 전날 오후에도 "나는 미국 오하이오주(州) 신시내티 촌사람인데 잘 치료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 "오하이오주를 상징하는 꽃(카네이션)을 국민이 전달해주는 것을 보고 '매우 감동받았다(I was deeply moved)'고 했다"고 정 원장은 전했다.

로버트 오그번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피습사건 수사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 양국의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수사에 완벽함을 보여준 정용선 경찰청 수사국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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