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김우남, 위기의 '해녀' 보존…정부는 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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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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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녀에 대한 정부의 지원, 지금껏 거의 전무"

  • 9일 유기준 해수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지적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위기의 ‘해녀’ 보존위해 정부의 지원정책이 거의 전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해수위 김우남 위원장(제주시 을)은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해수부는 즉시 국가어업유산 지정, FAO(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세계농어업유산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해녀 복지정책 실시, 구좌 하도리 해녀 에코뮤지엄 건립 등 해녀 문화의 전승과 보전, 발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우남 위원장은 9일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위기의 해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흡함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의 해녀는 한반도 각 해안과 여러 섬에 흩어져 있지만 대부분이 제주도에 몰려있다.

김 위원장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1만4000여명에 이르던 제주해녀수가 지금은 4500여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 중 70세 이상이 전체 51%를 차지하고 있다” 며 “이러한 추세라면 20년 후에는 해녀의 명맥이 끊길 것” 이라고 우려가 표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별다른 장비 없이 바다 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는 전 세계적으로 제주를 비롯한 일부지역에만 존재하는 대단히 가치 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며 “게다가 그 보존과 발전이 인류문화유산 계승에 있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해녀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은 그동안 거의 전무했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해녀를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잠수어업인 진료비, 잠수복, 잠수탈의장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기는 하다” 며 “하지만 이는 제주도 등 지자체들의 사업일 뿐 정부정책은 잠수안전공제 가입비 지원 외에는 별다른 사업이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게다가 최근에야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등의 이유로 해녀에 대한 정부의 국가어업유산 지정과 FAO에의 세계농어업유산 등재 작업도 농업유산에 비해 더디고 있을 뿐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여부도 당초 올해에서 다음 해로 심사가 미뤄져 있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지키고 계승해야할 인류문화유산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이 안타깝다” 며 “앞으로 해녀 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해양수산업을 주관하는 해수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재촉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즉시 해녀에 대한 국가어업유산 지정, FAO 세계농어업유산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해녀복지정책의 실시 및 작업환경 개선, 사업매뉴얼 구축, 해녀문화의 소개를 위한 하도 해녀 에코뮤지엄 건립 등 해녀 문화의 전승과 보전 및 발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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