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월 수주액 반토막​…"사장인선 지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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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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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 로비 1층에서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들이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관련 상경투쟁을 하고 있다. [사진= 김지나 기자]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사장 인선이 늦어지며 지난달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월 협상분이 반영된 2월 수주액은 4억600달러로 작년 2월 8억1800달러 대비 50.37% 줄었다.

노조 측은 2월 수주액이 감소한 것에 대해 사장 선임이 늦어지며 사장의 해외 수주를 받기 위한 영업 활동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현우 대우조선해양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통상 해외 수주를 따기 위해선 사장이 해외로 영업 활동을 가야 하는데 나가지 못 하는 상황"이라면서 "해외 고객들 역시 발주를 하려 해도 사업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업계에서는 오늘 열린 이사회가 사장 선임의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인식했지만 이날 이사회에선 고재호 사장의 유임 또는 교체 안건이 배제됐다.

사장 선임이 늦어지며 회사 내부적으론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날 오전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 앞에서 낙하산 인사 선임에 반대하는 상경투쟁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상경투쟁에는 노조 조합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현재 사장의 임기가 20일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연임 등이 확정되지 않아 지난 3개월간 소모적인 시간낭비를 해 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팀장을 비롯해 리더급 보직 등이 자리가 비워져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노조위원장은 이어 "낙하산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조직원의 화합과 해외 수주 유치 등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면서 "특정인물을 거론하긴 어렵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개인 영달을 채우기 위한 인사가 낙하산으로 올 경우 노조는 이를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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