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폰' 사실상 시장서 퇴출... "유료고객 보호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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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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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온라인 음악서비스 '멜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멜론폰'이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멜론서비스를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멘트는 내달 10일부로 멜론폰의 무료 음악서비스 대상을 애초 이통서비스 단말기로 개통한 고객으로 제한하기로 하고 이를 홈페이지 등에 공지했다.

이에 따라 오픈마켓 등에서 해당 중고 단말기를 구입해 멜론 서비스만을 이용해온 고객은 내달부터 정상적으로 요금을 내야 음악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초 개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명의가 변경된 폰 역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멜론폰은 삼성전자 옴니아·옴니아팝, 모토로라 모토로이 등으로 2010년께 출시돼 사양은 떨어지지만 월 6000원의 이통사 부가서비스인 멜론을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현재도 중고폰 시장에서 3∼4만원에 꾸준히 거래돼왔다.

하지만 이번에 이러한 장점마저 사라지면서 멜론폰이 이통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인터넷 등에서 중고 멜론폰을 구입해 편법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유료고객 보호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이러한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멜론은 SK텔레콤이 2005년 국내 음반사의 대명사로 통하던 서울음반(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이전 상호)을 인수한 뒤 출시한 온라인 음악콘텐츠다.

가입자 규모는 전체 이통서비스 이용자의 40%인 2400만명에 달하지만 유료 이용자는 300만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명목상 가입자거나 멜론폰 고객으로 분류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편법 이용을 방치할 경우 유료 가입자 감소로 수익성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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