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지난해 부산·울산의 토지가격이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 5년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용지의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아파트 분양시장의 호황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토지가격은 2.28% 상승, 지난 5년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지가 2.49% 올랐다. 세부지역별로는 남구의 토지가격 상승률이 2.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장군(2.86%), 부산진구(2.62%) 순으로 조사됐다. 남구는 상업용지(3.58%), 기장군은 공업용지(3.81%), 부산진구는 주거용지(3.34%)의 상승률이 높았다.
울산도 토지가격이 1.85% 상승, 지난 5년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지가 2.83% 올랐다. 세부지역별로는 중구의 토지가격 상승률이 2.47%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동구(2.31%)였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토지가격의 상승을 주거용도의 토지가 주도했지만, 부산 특정 구(남구, 기장군)의 경우에는 각각 상업용지와 공장용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대 부동산연구소 심형석 소장은 "부산과 울산의 경우 지난해 토지거래량의 상승폭이 전국이나 서울에 비해 낮아 향후 토지가격 상승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지역의 토지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부지역별, 용도별, 거래량별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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