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리서치킷 [사진제공=애플코리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부에나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의학 전문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리서치킷(ResearchKit)'을 공개했다.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 애플 오퍼레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iOS앱은 이미 수 백 만명의 고객이 건강을 관리하고 개선하도록 돕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수 억 대의 아이폰이 사용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는 사용자들이 의료 연구에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애플이 좀 더 기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리서치킷은 전세계 과학 연구 기관들이 세계 각지의 다양한 인구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이전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공개한 '리서치킷'에 대해 의학 및 건강 리서치를 위해 의사 및 과학자들이 아이폰 앱 사용 연구 참가자들로부터 좀 더 자주, 정확하게 데이터를 모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세계 유수 연구 기관에서는 이미 천식, 유방암, 심혈관 질환, 당뇨 및 파킨슨 병 연구를 위해 리서치킷을 활용한 앱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리서치킷은 사용자에게 승인을 받고 나면 다양한 건강 관련 앱은 iOS 건강 앱을 통해 체중, 혈압, 혈당치, 천식 흡입기 사용과 같은 데이터에 접근하고, 서드파티 기기와 앱이 이를 측정할 수 있다. HealthKit™은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건강 및 피트니스 관련 앱들이 서로 연동될 수 있도록 iOS 8과 함께 도입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다.
리서치킷은 사용자들의 승인하에 아이폰에 있는 가속도계, 마이크, 자이로스코프과 GPS 센서에 접근해 환자의 걸음, 운동 신경 손상, 피트니스, 언어 및 기억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 연구기관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사람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연구를 위한 폭넓은 인구에 접근하여 참가자 모집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또 참가자들은 앱을 이용해 과제를 수행하거나 설문지 등을 바로 전송할 수 있어 연구원들의 시간 활용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애플은 덧붙였다.
애플은 아울러 리서치킷을 통해 암·파킨슨 병·천식 등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LA 공공보건 대학 교수이자 UCLA 존슨 암 연구센터 암 예방 관리 연구원 소장인 패트리샤 간즈(Patricia Ganz) 박사는 "우리는 애플의 새로운 리서치킷으로 참가자 모집을 확대하고 간단히 아이폰 앱을 사용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돼 제공되는 데이터를 통해 맞춤화 치료 개발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보다 다양한 환자들이 보내주는 건강 데이터를 통해 암 치료의 장기적 영향을 파악하고 유방암 환자 경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리서치킷을 다음달에 공개할 예정이며 미국의 애플스토어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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