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강남 도곡동 재력가 할머니 살해사건 용의자 검거 오늘 영장…"용의자는 혐의 부인"(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10 09: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도곡동 80대 할머니를  살인한 혐의로 정모(60)씨를 긴급체포했으며 보강조사를 거쳐 10일 오후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택에서 80대 자산가를 살해한 산거의 유력한 용의자가 9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살해된 피해자의 손톱 등에서 용의자의 DNA를 확보했으며 오늘 중으로 용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살인 혐의로 정모(60)씨를 긴급체포했으며 보강조사를 거쳐 10일 오후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8시 47분께 강남구 도곡동 주택 2층 방에서 함모(86·여)씨의 양손목을 천으로 된 끈과 휴대전화 충전용 전선으로 묶은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5년 전까지 함씨의 2층 주택에서 함께 살던 세입자로 몇가지 혐의점이 드러나 오늘 오후 2시45분께 양재동 자택에 있는 것을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함씨의 주택에 세들어 살았고 함씨와는 25~3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진술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11시 15분께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옮겨졌다.

정씨는 현재 횡설수설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지난달 24일 함씨의 집에 들리긴 했으나 당뇨병 때문에 함씨가 소일거리 삼아 파는 건강식품을 사려고 방문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함씨의 손을 묶은 끈과 함씨의 목, 손톱 등에서 확보한 DNA가 정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씨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게서 확보한 DNA를 피해자의 친인척과 세입자, 이웃 주민, 통화 상대방 등 69명의 DNA와 일일이 대조했고, 국과수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은 직후 정씨를 긴급체포했다"며 "정씨의 동선을 역추적한 CCTV 영상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함씨가 잔인하게 살해된 점 등을 미뤄 원한 관계에 따른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또 집 안을 뒤진 흔적이 없었다는 점을 토대로 면식범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함씨는 자신이 거주하던 2층짜리 주택 외에도 40평형대 아파트 등 주택 5채를 보유한 자산가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함씨는 살해되기 전날 밤 부동산투자를 하라는 협박전화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는 협박전화와는 상관없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씨가 함씨를 살해한 동기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함씨의 지인들 사이에선 정씨가 수년 전 함씨로부터 수백만원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해 갈등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이번 사건과 연관성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탐문 및 조사과정에서 정씨와 함씨 사이에 채권·채무관계가 있었다는 정황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선 범행동기를 예단할 수 없어 좀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