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파리에 의한 어업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수산연구기관이 손을 잡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일 부산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를 포함한 대량 출현 해파리의 공동연구 방안 모색을 위해 중국 요녕성 해양수산과학연구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해파리 출현 자료의 정기적 교환 △발해(渤海)에서 우리나라로 유입하거나 서해에서 발해로 이동하는 해파리군집의 사전 대응 방안 모색 △양국의 해파리 전문가 교환 및 전문지식·기술·정책 상호 공유 △어업인들의 소득원 개발 식용 해파리 연구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2010년부터 해파리 중앙대책본부와 해파리 대책반을 구성해 해파리 구제와 폴립 탐색, 제거 작업 등 피해예방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2년에는 해파리 방지막을 개발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일어나는 쏘임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지난해부터는 해파리 구제 로봇을 개발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대련에 위치한 요녕성 해양수산과학연구원은 1950년에 개소한 이래 수산자원·수산경제·수산품가공·양식 및 해양환경 등을 연구하는 성급(省級) 연구기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를 가장 활발히 연구 하고 있다.
1990년대에는 식용 해파리(Rhopilema esculentum)의 인공 종묘생산과 양식기술을 개발, 매년 267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최우정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기획부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 기관은 해파리 생리생태관련 전문지식 제거 등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특히 대량 출현 해파리에 의한 수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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