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도의회와 경북도의회가 동서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광주와 대구시의 '달빛동맹'에 이어 영호남 전체적으로 확대돼 끈끈한 유대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전남도의회와 경북도의회는 10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양 도의회가 지방자치시대의 동반자로서 지역의 공동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상생발전 공동협약은 지난해 11월 동서화합포럼과 올 2월 24일 상생발전 공동합의에 따라 양 도의회 의장이 지역 간 내재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대화합을 이루도록 도의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자는데 뜻을 모아 이뤄졌다.
양 도의회는 공동협약서를 통해 △지역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상임위원회 상호교차 방문 등 정기적인 상호 교류 △양 지역의 내재된 상처와 갈등치유를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일체 행위 금지, 이해 증진과 교류협력을 위한 사업 적극 추진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의장단 연1회 상호 방문, 상임위원회 상호교차 방문, 도민의 날, 독도의 날 행사 등 주요행사 상호 초청, 경북도의회 신청사 개청식에 전남도의회 의원을 초대하는 등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을 쏟을 계획이다.
지방분권의 시대적 변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공동 대처하고, 양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양 시도 의장단은 상생발전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립 5‧18 묘지를 참배와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기념관 등을 방문했다.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은 "영호남 우호증진 노력은 이제 자치단체 차원을 넘어 범 정부차원의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으로 이어져야한다"면서 "도의회 차원의 활동들도 중요하지만 민간단체와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정치권과 정부가 진지한 자세로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와 경북도도 영호남 상생협력 7대 과제를 선정, 올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키로했다. 양 자치단체는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구축, 국토 끝섬 주민 간 교류, 농특산물 장터 운영, 공무원 교류 등에 나선다.
생활체육 교류, 전직 대통령 이름 활용사업, 문화교류 및 조선감영 역사인문 포럼, 전남 22개 시·군과 경북 23개 시·군이 자매결연을 하고 지역 농특산물 공동장터 운영, 1일 명예 도지사, 공무원 친선체육대회 및 교류 파견 등 연대의식을 더욱 확고히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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