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아주경제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다시 1%선을 회복해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CPI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은 예상치인 0.9%를 크게 웃도는 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춘제(春節·음력설) 소비급증에 따른 것으로 춘제 효과에도 불구하고 1%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조금 덜게 됐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대로 떨어진 후 올 1월 1%선마저 무너지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워왔다.
춘제효과 외에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올 들어 지급준비율, 추가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는 등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도 힘을 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식품가격 상승이 1%선 회복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식품가격 상승폭이 무려 2.4%를 기록한 것. 비식품군 가격 상승폭은 0.9%에 그쳤다.
식품 중에서도 계란 가격이 11.4% 급등했으며 채소는 4.3%, 과일은 4.1% 올라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유도했다. 수산물은 2.1%, 돼지고기 가격은 1.5%의 상승폭을 보였다. 도시 지역 물가 상승률은 1.5%, 농촌 지역은 1.2%로 집계됐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 1%대 회복으로 섣불리 경기회복 조짐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경기선행지수로 불리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4.8% 하락하며 36개월 내림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심지어 하락폭이 예상치인 4.5% 수준을 웃돌면서 여전히 경기 하강압력이 뚜렷함을 여실히 반영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5.8% 하락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CPI 상승폭이 여전히 저조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1%선 회복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 수는 있어도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CPI 상승률 1%선 회복으로 디플레 우려는 다소 경감됐지만 경기 하방색은 아직 짙다"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가 유동성 공급 등 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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