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 길잃은 지체장애 여성 가족에게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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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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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분당경찰서]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경찰서(서장 신현택)가 이틀째 실종됐던 정신지체장애인을 찾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9일 12시 50경 구미파출소 정보배 경장과 민병옥 순경이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오리역 부근)에 서성이던 정신지체장애 여성을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정신지체장애 1급인 이 모(31·여)씨는 이틀 전 집을 나와 길을 잃고 인근 성남시 분당구까지 내려왔으며, 가족들이 애타게 찾다 실종신고를 하려던 참에 발견된 것.

정 경장에 따르면 당시 이씨는 매우 지친 상태였고, 어눌한 말투와 비협조적 태도를 보여 인적사항 파악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으나 눈높이를 맞춘 말투로 약30분 간 설득한 끝에 이 씨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임경찰인 민병옥 순경은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낮 시간대라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큰 사고를 면했지만 자칫하다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또 “예리한 눈썰미로 장애여부를 판단하고 눈높이에 맞추어 대화를 이끌어간 선배 정경장을 본받아 유능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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