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대병원(병원장 조홍래)이 울산 최초로 수면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수면을 돕는다.
10일 병원에 따르면 수면센터는 취침 중 뇌파와 안구운동, 호흡기 움직임, 호흡운동, 코골이 소음, 심전도 등 인체에 나타나는 복합적인 생리적 변화를 측정해 수면장애를 검사한다. 환자의 문진에 의존하는 방법이 아닌 생체신호를 기록하기 때문에 질환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불면증, 몽유병, 과수면증 등 수면 중 야기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정확한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검사다.
수면검사실은 방음장치와 온도와 습도 등 수면에 적합한 환경과 분위기로 숙면을 유도해 정확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검사는 환자가 검사실을 방문하면 수면장애를 측정하기 위한 센서를 부착하고 수면을 취한다.
환자가 평소 수면에 발생하는 모든 일을 기록하기 때문에 저녁 8시부터 시작되는 검사는 다음 날 아침 7시께 완료된다. 충분한 수면이 이뤄지나 과도한 졸음을 경험하는 과수면증 환자는 낮에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검사 시 수면검사의료진이 상주하며 환자의 취침상태를 실시간으로 녹화, 모니터링 한다. 검사가 완료되면 수면의학 전문가로 구성된 신경과, 이비인후과, 호흡기내과 등 수면의학 전문 교수진이 협진을 통해 검사결과를 판독하고 맞춤형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울산대학교병원 이은미 신경과 교수는 "최근 5년간 수면장애 환자가 2009년 26만2006명에서 2013년 38만686명으로 45%가 증가했다"며 "그 동안 지역내 수면 질환 치료시설이 없어 힘들었던 환자들이 근거리에서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검사를 받고 건강한 수면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교대근무 등이 많은 지역적 특성 상 수면질환을 앓고 있는 근로자들의 치료를 통해 근로 효율상승과 수면장애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질환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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